AI 걸그룹 '이터니티' 뮤직비디오 54만뷰…K팝·메타버스로 관심



인공지능(AI) 가상 프로젝트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가 K팝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4만 뷰를 넘어섰다. 쇼케이스를 한지 한 달쯤만에 이룬 성과다. 30개 이상 나라에서 앞다퉈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이터니티의 인기는 실제 사람과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기술력 뿐 아니라 풍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열풍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터니티’는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의 딥리얼 AI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이다. 딥리얼 AI는 실사형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서비스다.

펄스나인은 지난 3월 22일 이터니티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5월 8일 기준으로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54만 뷰를 넘어섰다. 댓글은 7900개를 돌파했다.


버전2 영상을 선보이며, 팬들의 댓글에 대한 화답은 동남아, 유럽, 북미 등 해외 팬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한류TV 등 해외에서 '새로운 매체의 K팝'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쏟고 있다. 한국 언론을 다루는 영국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트윗에 이터니티를 K팝 걸그룹으로 소개해 120여개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펄스나인 측은 "뮤직비디오는 처음과 끝이 다를 정도로 제작 중 딥리얼 AI가 업그레이드됐다. 뮤직비디오가 버전 1이라면 지금은 버전 2라 할 수 있다"며 "뮤직비디오를 버전 2로 새롭게 다시 제작할까도 고려했으나, 점점 발전하는 단계를 보이고 싶어 그대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터니티의 세계관 기대"

이터니티는 인간과의 소통으로 존재하고 성장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활동한다. 어느 날, 지구와 평행한 시간을 갖는 행성 아이아(AIA)에 사는 아이안(AIAN)들은 아이아의 에너지원인 붉은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서 행복하고 찬란하던 일상이 깨지게 된다.

아이안들은 붉은 꽃을 다시 피울 수 있는 해결책은 지구에 존재하는 ‘사랑’ 임을 알게 되고, ‘이터니티’라는 걸그룹의 모습으로 지구에서 지구인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여정을 갖는다. 요호서울 비주얼 아티스트 여인혁과의 협업을 통해 행성 ‘아이아’에서의 이터니티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선보이며 세계관에 힘을 실었다.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정지훈 모두의 연구소 CVO는 "메타버스와 VR 시장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다. 거대한 미디어들이 플랫폼을 제공해 콘텐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작업하는 여건이 충족되어 있다"며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해 성형 등 아바타 컨설턴트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3D 의류 마켓은 이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의 가상 콘서트를 예로 들며 "존 레전드가 실제 사람보다는 아바타와 같은 형태로 등장하는데, 가상 인간이 실제 사람과 똑같을 필요는 없다. 메타버스와 함께 세계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훈 CVO는 "이터니티의 세계관은 노출된 것보다 더욱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관의 개연성을 강화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력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더욱 다양한 콘텐츠적 요소로 펄스나인만의 색깔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09/2021050900189.html